남천에서.
천둥소리가 하늘을 찢을 줄 알았는데.
머위밭 일제히 휩쓸기.
무수한 조바심.
좋다.
지금 어디든.
도달할 시간이야.
그것은 일어났다.
.
지나가는 소나기.
외로운 집 처마 밑에서 널 안았어.
약 열세 정도.
나일론 옷이 다 젖어 가느다란 등뼈가 비쳐 보여.
소년, 곱슬머리.
당신이 서있는 곳.
그 토란잎 같은 눈이 닿아.
그 표정 그 눈빛이 자꾸만.
그 시점에 도달할 시간입니다….
.
천둥이 하늘을 찢은 곳.
영혼이라고 할 수 없다.
닫기 및 닫기.
저 멀리.
.
이 땅 전체에.
이마를 두드리다.
내 트랙을 선택.
다시 갔다.
오후에 한 번.
샤워 워커.
쫓기다.
내 영혼.
.
어느 겨울날.
눈이 오는 날.
또 보자.
텅 빈 궁전과 함께 서서.
관중처럼.
구경꾼.
내 눈에 담을게
(원천) (20210915) 샤워 – 장석남|작가 서창 거사

